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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개성파 멋쟁이 모여라" 신사동 화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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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개성파 멋쟁이 모여라" 신사동 화랑거리

입력
199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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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션거리가 뜨고 있다. 화랑들이 많은 서울 신사동 「화랑거리」(정식 이름은 가로수길). 영동호텔 맞은편에서 압구정동으로 이어지는 그리 넓지않는 화랑거리에 들어서면 겉에서 봐도 예쁘장한 쇼윈도, 알록달록한 간판등으로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난다. 96년 신사중학교 건너편에 처음 디자이너숍 이고(Ego)가 자리를 잡은 뒤 하나 둘씩 늘어 지금은 십여곳의 군데가 줄줄이 늘어섰다. 그러나 고급 마담복 중심의 청담동과는 다르다. 투피스 정장같은 정형과는 무관. 작업실까지 쳐봐야 2~3평. 가격은 5만원부터. 대신 수공 느낌이 물씬한, 젊은 개성파를 위한 「언더 패션몰」이다.화랑거리는 해외, 특히 일본서 실무를 쌓은 30대 디자이너들의 성공신화다. 대표적 사례가 이고의 임선옥실장. 일본 문화복장학원 출신의 그가 96년 처음 『임대료가 싸고 화랑이 많아 고급스런 분위기』라는 이유로 이 곳에 둥지를 튼 후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SFAA) 컬렉션쇼에 초청받고, 연예인 사이에 알려지고, 매장을 늘려 이사하기까지. 적은 자본과 패기로 이룬 30대의 약진에 자신감을 얻은 같은 학원 출신 디자이너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아이 일레븐(Eye11), 스위티(Sweety), 라 리뉴(La Ligne), 메뉴 앤 소스(MENU N SAURCE)가 모두 일본 문화복장학원 출신이고 필수(PILSU)는 프랑스 파리의상조합, 안젤리카(ANGELICA)는 미국 FIT 출신이다.

화랑거리 옷의 특징은 나염, 핸드프린팅, 입체재단의 특이한 실루엣등 「손맛」이 물씬하다는 점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나아가 「세상에서 하나뿐인 옷」을 추구한다. 『일반 맞춤집처럼 사진을 들고 와 「이렇게 맞춰달라」는 요구는 깨끗이 사절한다』(메뉴 앤 소스 김진정씨)거나 아무나 못 입을 실험적인 옷을 놓고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사간다』(임선옥씨)고 말할 때, 화랑거리 디자이너들이 젊다고 느껴진다. 주 소비자층은 「나만의 개성」을 찾는 20대 자유직이나 전문직 여성들. 연예인도 포함된다.

샘플을 보고 맘에 들면 사이즈 맞춤을 한다. 재단은 물론 염색, 프린팅도 직접 해준다. 맞춤기간은 보통 1주일. 일요일은 모두 휴무.

/김희원기자 hee@hk.co.kr

■EGO 「붉은 실을 늘어뜨린 블라우스」처럼 실험적인 옷도 있음. 단품 17만~18만원. 재킷 18만~30만원. 원피스 20만~30만원. 투피스 40만~50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9시. (02)3443_3935

■EYE 11 부드러운 디자인의 염색 원피스가 주상품. 재킷 13만원. 원피스 18만~20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02)517_6595

■SWEETY 절개선을 적절히 넣어 몸에 착 붙는 옷. 원피스 15만~30만원. 투피스 40만원대.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02)517_4711

■PILSU 입체재단으로 개성적인 실루엣과 섬세한 선이 특징. 원피스 16만~30만원. 투피스 40만~50만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02)3445_7590

■LA LIGNE 이브닝드레스 중심, 원피스 투피스 곁들임. 원피스·투피스 40만~50만원선. 이브닝드레스는 가격 높아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02)544_1929

■ANGELICA 모자 전문. 5만~10만원. 영업시간 오전 12시~오후 7시. (02)514_9845

■MENU & SAURCE 염색 원피스에 핸드프린팅이 특징. 민소매 블라우스 5만~7만원. 스커트·바지 11만~16만원. 재킷 13만~22만원. 원피스 15만~22만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02)545_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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