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44개 해수욕장 조사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수질이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10곳중 3곳은 해수욕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해안 해수욕장은 수질이 매년 나빠져 13곳 중 8곳이 해수욕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4일 환경련 부설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에 의뢰, 전국 44개 주요 해수욕장에서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암모니아성 질소(N) 등 3개 항목을 조사한 「주요 해수욕장 수질 및 주변환경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객관적으로 수질을 평가하기 위해 각 해수욕장 3개수역 수심 1.5m에서 바닷물을 떠낸 뒤 평균값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수욕장 44곳 가운데 32곳(71%)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2ppm 이하인 1~2급수로 해수욕에 적합한 반면 나머지 13곳은 2급수에 못 미쳐 해수욕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해수욕에 부적합한 13곳은 송정 광안리 해운대(이상 부산) 변산(부안) 와현(거제) 나로도(고흥) 월포(영일) 일산(울산) 십리포(영흥도) 만성리(여수) 가마미(영광) 대광(신안) 송도(인천) 등이다. 지난해에는 조사대상 43곳 가운데 21곳이 해수욕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욕장의 수질을 해안별로 보면 서해안과 남해안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으나, 동해안은 조사대상 13곳중 8곳(지난해 5곳)이 해수욕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동해안지역 해수욕장에 대한 특별관리가 요구된다고 환경련은 지적했다.
한편 수질이 가장 뛰어난 해수욕장은 송지호(강원 고성·99점)로 조사됐고, 율포(보성) 봉길(경주) 상주(남해) 하조대(양양) 등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않은 해수욕장들이 뒤를 이었다.
또 환경관리 생활환경 자연환경 등에 대한 주변환경 평가에서는 망상(동해)이 8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중문(제주) 나로도(고흥) 화진포(고성) 대천(보령) 등 인기해수욕장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김동영기자 dy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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