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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홈런킹' 이승엽 35호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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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홈런킹' 이승엽 35호홈런

입력
1999.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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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장마로 5게임이나 취소된 가운데 유일하게 열린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잠실경기가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무더위를 씻어줬다. 삼성은 「홈런킹」 이승엽이 자신의 35호째를 투런으로 장식하는 등 3발의 홈런포를 터뜨렸고 두산은 정수근이 선두타자 홈런 등으로 응수했다. 이 경기는 삼성이 초반 크게 리드를 잡았다가 막판 두산의 추격전에 진땀을 흘린 끝에 10-8로 승리했다.이승엽의 홈런은 4회초 2사 2루서 터졌다. 첫타석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 두번째 타석서도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던 이승엽은 세번째 타석서 두산 두번째 투수 이혜천의 5구를 통타, 기어이 홈런을 만들어 냈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5㎙짜리.

지난달 28일 대구 롯데전에 이어 4일만이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삼성이 치른 77게임만에 35호를 돌파, 2.2게임당 1개꼴로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자랑했다. 현재의 페이스가 끝까지 이어진다면 올 정규리그 132게임서 60개가 가능해 지난해 두산 우즈가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 42개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승엽에 이어 6회 용병 홀이 국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투런으로 장식했고 7호 송재익이 스리런포를 날려 10-3까지 앞섰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정수근이 1회 선두타자 홈런, 6회 김동주가 투런포를 날린외에 득점이 없던 두산은 7회 삼성 4명의 투수를 두들겨 4득점, 7-10까지 따라갔다. 다급해진 삼성은 9회 최고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 두산의 추격을 잠재웠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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