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서 장종훈은 2회 첫타석서 볼넷을 얻어 통산 800개를 채웠고 4회에는 시즌 15호째 홈런을 날려 통산 800득점을 기록한 것. 두 부문 모두 사상 처음이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새로운 이정표. 강타자이기 때문에 투수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왔고 뛰어난 선구안과 빼어난 타격 솜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록들이다.한편 비 때문에 6게임중 절반이 취소된 가운데 치러진 나머지 3게임은 모처럼 선발투수의 역투로 승부가 갈리는 투수전이 벌어졌다. 부산서 롯데가 선발 문동환의 완투로 LG를 8-3으로 꺾자 두산과 한화가 각각 강병규, 이상목의 선발 호투로 완승을 챙겨, 세팀 모두 「홈팀 만세」를 불렀다.
두산은 잠실서 강병규가 8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해 5-1의 승리를 거뒀다. 시즌 9승(5패)째. 진필중은 2사 1, 3루에서 등판해 볼 하나를 던지고 세이브를 추가, 27SP로 삼성 임창용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전서는 이상목의 역투가 돋보였다. 해태를 상대로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의 웅담투를 펼치고 7회 마무리 구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긴 것. 한화가 6-2로 승리, 최근 6연승과 대전 10연승으로 「안방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이상목도 6월10일 쌍방울전 이후 4연승.
부산의 영웅은 문동환이었다. 팀의 홈런포 지원속에 9이닝을 완투하며 5안타 3실점으로 역투, LG를 8-3으로 꺾은 것. 1회 3개의 안타를 내주며 2실점 했지만 곧바로 구위를 회복, 8회 이종열에게 솔로포를 맞을 때까지 6이닝 동안 LG 타선을 노히트노런으로 농락했다. 5월14일 삼성전 이후 달포 동안 파죽의 7연승을 기록중이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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