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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아직 곳곳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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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아직 곳곳 '장애물'

입력
1999.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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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 신청과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삼성생명 보유주식의 출연으로 해결가닥을 잡았지만 사재출연과 생명의 주가산정등을 둘러싸고 숱한 난제가 가로놓여 있고 특혜시비도 고개를 들고 있다.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도 이회장의 사재출연과 맞물린 삼성생명의 상장을 놓고 이견을 보여 이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측이 삼성생명 주식의 주당가격을 70만원으로 추정한 것에 대해 다른 그룹이나 평가기관에서는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 70만원 산정논란

이건희회장이 출연키로 한 2조8,000억원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주당 70만원으로 계산한 것이지만 비상장 주식이라는 점에서 적정가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측은 외부평가기관이 삼성생명의 주가를 50만∼150만원으로 평가, 이를 단순평균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상장시 1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주장이다. 삼성고위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생명의 주당가격을 70만2,000원, 삼일회계법인은 72만원으로, 익명을 요구한 해외평가기관은 75만원으로 각각 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적정주가 산정을 맡은 삼성증권은 삼성계열사여서 객관성에 문제가 있고, 삼일회계법인도 삼성생명의 외부감사인인 만큼 주가산출을 맡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 증권사 분석가는 『97년 회계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지난 해 작업했을 때 적정주가가 16만원정도였다』며 70만원 주가 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특히 삼성측은 95년 제일제당과 분가문제로 갈등을 빚을때 제일제당이 보유한 생명주식(11.5%)을 주당 7만원으로 추정한 바 있어 70만원 주장은 크게 부풀려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생명의 주가가 그룹측의 70만원보다 낮아질 경우 이회장의 사재출연규모도 줄어들고, 채권금융기관 및 협력업체에 대한 부채상환 및 손실보상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부채분담 논란

삼성계열사가 삼성자동차의 부채를 분담키로 한 것도 소액주주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삼성은 자동차의 부채 4조3,000억원 중 삼성증권 생명 캐티탈 화재 카드등이 1조2,000억원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고 강조했다. 화재와 증권등은 상장사여서 주주들과 참여연대등 시민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계열사 부채분담도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처리 문제

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 처리방안도 부처간 이견으로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는 법인은 3개월안에 청산하고, 설비는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재경부는 공장은 대우가 인수해 운영하기를 바라고 있다. 청와대와 재경부는 부산 경제회생 및 민심안정을 위해 대우가 공장을 인수, SM5를 일정기간 생산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대우의 인수자금 마련이 쉽지않아 부산공장처리문제는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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