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혼자 캠프에 보내기는 걱정스럽고 그렇다고 방학 내내 집안에 둘 수도 없고…」. 화성 어린이캠프 화재참사를 계기로 부모들이 고민에 빠져있다. 공신력있는 단체가 주관하는 캠프는 그런대로 안심할 수 있지만 유아들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이럴 땐 가족끼리 2~3일 정도 캠핑을 떠나거나 각 단체가 주관하는 가족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준비와 진행요령
가족캠프를 떠나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온 가족이 참여해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목적지를 볼 거리, 먹을 거리, 놀 거리 등으로 구분해 제시한 다음 선택하도록 한다. 숙소는 유스호스텔이나 캠프장을 활용하면서 등산, 낚시, 레포츠를 즐기거나 문화역사기행을 하는 것도 괜찮다. 준비물로는 일정과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비상시에 대비해 휴대폰과 구급약품을 챙기고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해둔다.
노인이나 어린이가 같이 간다면 일정을 느슨하게 잡아야 한다. 구체적인 활동은 취침과 식사시간을 중심으로 짠다. 캠프에서는 미취학어린이는 10시간, 초등학생은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도록 하며 식사시간은 2시간 정도 잡아 같이 준비하면서 여유있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점심식사 후 햇볕이 강할 때는 낮잠을 자면서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한다. (도움말 전상무 「자연과청소년」실장)
가족캠프 프로그램
각 사회단체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경비를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
한국청소년연맹의 제3세대 가족캠프(8월10~12일 경기 용인 양지파인리조트)는 세대간,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가족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자리.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에서 수영을 즐기며 가족간의 대화, 사랑의 편지쓰기, 솜씨자랑시간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참가비는 1인당 1만5,000원. (02)841-9295
한국탈문화연구소의 민속탈춤가족캠프(24~26일 경기 대성리 유스캠프타운)에서는 인간문화재 17호인 윤 옥씨와 봉산탈춤보존회 이사인 최장주씨등이 나서서 봉산탈춤, 산대놀이등을 가르치고 전통문화의 멋과 우리문화에 대해 강의한다. 탈춤체조와 스포츠댄스에 대한 강습도 있다. 참가비 1인당 10만원. (02)562-2080
PC통신 천리안이 주최하는 인터넷 여름캠프는 26일부터 8월7일까지 경기 용인 중소기업개발원에서 1박2일과정으로 총6차에 걸쳐 이루어진다. 컴퓨터기초와 천리안·인터넷교육은 물론 가족장기자랑과 캠프파이어등의 시간도 있다. 참가비는 어른 2만원, 초중고생은 1만원. (02)521-7761
사회체육센터의 가족캠프(30일~8월1일 동해안 일대)는 래프팅, 등산, 수영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패키지프로그램. 알프스리조트와 송지호해수욕장, 내린천과 설악산등을 누비며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 휴가를 보내기에 적당하다. 참가비는 45만원(3~4인 가족기준). (02)482-1105
/최진환기자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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