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남북차관급회담, 정부 이산해결 5개항 제안 -제2차 남북 차관급회담의 첫 회의가 1일 오후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9월 중순부터 매월 1~2차례에 걸쳐 100명 정도씩 정례적인 상봉을 성사시키자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북측에 제시했다.
우리측은 또 이산가족의 생사 및 주소 확인을 위해 다음달부터 양측이 월 300명 가량의 이산가족 명단을 매달 교환하는 방안과, 서신거래를 위한 우편물 교환사업을 9월 중순부터 월 2회 실시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우리측은 이같은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이산가족 면회소를 8월중 판문점에 설치운영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쌍방 각 100명씩의 고령 이산가족이 9~10월께 서울, 평양을 순차 방문토록하는 시범사업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이밖에 「상호 관심사」의 의제로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문제와 96년 운영이 중단된 남북연락사무소의 정상화 문제, 차관급회담을 고위급회담으로 발전시키는 문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측은 특히 이산가족문제의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경우에만 비료 10만톤의 추가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하는 한편 금강산관광객과 상봉및 교류에 참여하는 이산가족, 경제·사회·문화교류에 참여하는 양측 인사들의 신변안전보장을 위한 당국간 장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북측에 개진했다.
한편 우리측 대표단은 지난달 제1차 차관급회담에서 북측이 6·3 예비접촉의 합의를 어기고 서해문제만을 거론한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북측에 대해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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