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피서객의 50% 이상이 동해안을 찾는다. 고속도로는 영동고속도로 단 한 곳. 13일부터 4차선으로 재개통되지만 거북이 걸음으로 대관령을 넘는 차량행렬이 벌써 눈에 선하다. 이미 잘 알려진 한계령, 미시령도 마찬가지. 기왕에 늦는다면, 경치 좋은 곳을 골라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 태백산맥을 넘는 길은 의외로 많다. 경치도 대관령, 한계령에 못지 않다.진고개 하진부에서 주문진으로 통하는 6번국도에 있다. 영동고속도로 하진부IC에서 빠지면 이정표가 성실하게 안내한다. 6번국도는 오대산국립공원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주문진쪽 내리막길은 계곡의 가장 깊은 곳으로 길이 나 있어 아늑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구룡령 홍천, 횡성 또는 영동고속도로 하진부에서 양양으로 빠지는 56번 국도. 서울서 출발한다면 상당히 우회하는 길이지만 경치가 빼어나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남대천의 지류인 후천을 따라 미천골, 용소골, 공수전계곡등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들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백복령 원주에서 정선_임계_동해로 통하는 42번 국도에 있다. 정선과 동해를 잇는 구간은 직선도로가 거의 없이 헤어핀코스가 이어지는 전형적인 강원도산길이다. 신흥천을 막은 동해시 달방저수지, 무릉계곡등을 찾기 좋다.
수라리재 영월에서 석항_상동_태백에 이르는 31번국도에 있다. 서울서 삼척, 영덕, 울진등으로 갈 때 편리하다. 수라리재 정상에서 동쪽으로 백두대간의 거대한 연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태백에서 삼척으로 내려가는 38번 국도는 오십천을 따라가는데 오십구비 강의 모습이 신비롭다.
꼬치비재 경북 봉화군 소천면 소재. 영주·태백에서 울진으로 넘어가는 36번 국도에 있다. 36번국도는 울진의 비경인 불영계곡을 감싸고 도는 길. 꼬치비재에서 울진까지 약 50㎞ 구간은 한눈을 팔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진다.
/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