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지루한 가슴앓이를 팀의 맏형과 막내가 풀었다.시즌 6연패, 정규리그 4연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포항이 30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항 홈경기에서 팀의 맏형 고정운과 박태하의 어시스트를 받아 「라이언킹」 이동국이 연속골을 터뜨려 울산 현대를 2-1로 제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동국은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적토마」 고정운이 프리킥한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가르며 선취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현대는 곧바로 안홍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툭 차올린 볼을 김현석이 헤딩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다부진 각오로 나선 포항은 전반 33분 박태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차올린 볼을 이동국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을 터뜨리며 결승골을 얻어내 연패를 마감했다.
「50골-50어시스트」에 도전하고 있는 김현석(94골-43어시스트)과 고정운(46골-44어시스트)은 각각 골과 어시스트를 얻으며 기록경쟁에 나섰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 부천 SK는 9위 대전과의 동대문 중립경기에서 후반 골집중력을 과시하며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SK는 후반 21분 대전의 장철우에 일격을 당한 뒤 반격에 나서 후반 3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안승인이 센터링한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윤정환이 프로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분뒤에는 이원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스루패스한 볼을 이번에는 윤정춘이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네트를 갈라 역전시키며 특유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정규리그 5연승.
2위를 달리는 삼성 역시 후반 8분 천안 일화의 러시아 용병 세르게이에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36분 이병근과 후반 43분 러시아 용병 데니스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 1위 SK를 바짝 추격했다.
6위 전남은 대우와의 부산경기서 전반 32분 김종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일약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LG와의 광주경기에서 전반 브라질 용병 호제리오와 하은철의 연속골과 후반 전현석과 박성배의 마무리 연속골에 힘입어 4-0으로 낙승했다. 하은철은 4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30일 전적
▲동대문
SK 2-1 대전
윤정환(후32분) 윤정춘(후33분·이상 SK) 장철우(후21분 장철우·대전)
▲수원
삼성 2-1 일화
이병근(후36분) 데니스(후43분·이상 삼성) 세르게이(후8분·일화)
▲포항
포항 2-1 현대
이동국(전22분, 전33분·포항) 김현석(전25분·현대)
▲광주
전북 4-1 LG
호제리오(전26분) 하은철(전37분·PK) 전현석(후37분) 박성배(후43분·이상 전북) 정광민(후46분·LG)
▲부산
전남 1-0 대우
김종현(전32분·전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