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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필중, 임창용 구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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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필중, 임창용 구원왕 경쟁

입력
1999.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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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싸움이 크게 벌어질 판이다.올시즌 최고의 소방수를 놓고 삼성 임창용(23)과 두산 진필중(27)이 한치 양보없는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둘은 29일 현재 나란히 26세이브포인트(SP)를 마크, 3위 김용수(LG·19SP)와 4위 구대성(한화·18SP)을 크게 앞지르며 양립체제를 형성했다.

이들은 지난 한주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시즌 초반 힘겨운 라이벌이었던 진필중이 백전노장 김용수, 구대성을 따돌리고 독주를 거듭하다 최근 주춤하는 사이 임창용이 놀라운 기세로 따라 잡은 것.

임창용은 4게임에 등판해 1구원승 3세이브를 따내, 최근 8게임 연속구원에 성공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4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세이브를 올린뒤 2차전서는 6-6으로 연장에 돌입하자 다시 등판해 2와 3분의1이닝 동안 볼넷없이 1안타로 틀어막아 삼성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또 26 27일에는 최강 롯데를 상대로 2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는 기세로 하룻동안 구원 단독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진필중은 24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9회 3점홈런등을 맞으며 4실점, 이달들어 두번째 패전투수가 되더니 2차전서는 타선의 지원으로 어렵게 구원승을 거뒀다. 28일 현대와의 경기서도 2이닝동안 2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는 위태한 게임을 벌이며 어렵게 구원승을 추가, 임창용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내용면에서도 임창용이 낫다. 7구원승 19세이브를 올리는동안 패전은 한차례 뿐인데 반해 진필중은 10구원승16세이브를 따내며 5패를 당했다. 방어율서도 임창용은 2.07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진필중은 3.00을 기록중이다.

관록면에서도 임창용이 앞선다. 선동렬(주니치)이후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며 97년 40SP로 2위에 오른뒤 지난해에는 42SP로 첫 타이틀을 따낸바 있다. 150㎞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싱커등 변화구도 위력적이다.

반면 올시즌 팀내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는 이유로 마무리로 전업한 진필중은 갈수록 소방수의 뛰어난 자질을 보이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벌써 41게임에 등판할 정도로 다소 무리했지만 컨디션을 회복, 임창용과 화끈한 불끄기 경쟁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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