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띨 므 프랑 당 쎄 브라(Quand il me prend dans ses bras)』 6월 10일 프랑스문화원 1층 카페테리아. 20여명이 둘러앉아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La vie en rose)」를 부르느라 신이 났다. 『여고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주부 송모(50·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쑥스러운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해맑은 웃음 소리가 유쾌하다.「샹송 클럽」 강사 장성근(38) 신미영(34)씨 부부는 프랑스대사관 주최 86년 샹송 콩쿨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샹송 클럽」에는 중학생에서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있다. 매년 여름 「프랑스 음악축제」와 겨울 정기공연은 클럽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잔치마당. 불어를 알건 모르건 샹송을 배우고 싶다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고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불어 발음에서 노랫말 풀이, 발성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신씨는 샹송의 매력을 『가창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멜로디와 악기의 조화가 잘 이뤄져 부르기 쉬운 노래』라고 소개하며 『시적 가사, 부드러운 발음과 멜로디로 가장 편안한 음악』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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