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언론들의 지역주의적 보도를 막기 위해 뉴스를 교환·게재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 양산시 영산대 강상호(姜相豪·언론광고학부)교수는 최근 언론전문지 등에 기고한 논문 「지역감정 조장보도 탈피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통해 이같은 방법을 제시했다.논문에 따르면 중앙언론도 출신지역을 근거로 정치판을 보도, 지역감정을 조장하지만 지역언론의 경우 생존에 직결되는 지역성의 강화라는 명분에 따라 더욱 노골적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침해하는 지역주의적 보도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강교수는 『이같은 지역언론의 편파성을 극복하기 위해 윤리규정 제정이 거론되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지역언론간, 특히 영·호남언론간 상호침투적, 상호규제적 교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강교수는 지역언론간 뉴스교류협정을 체결, 기사를 교환게재하는 한편 타지역의 언론이 주요한 지역대결적 이슈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정리해서 싣는 타지모니터란도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사안이 생길 때마다 타지의 외부필자에게 원고를 청탁해 게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언론의 기자들이 일방적인 시각에서 뉴스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입기자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공동교육에서는 각지역언론들이 지역감정을 어떻게 부추기고 있는가를 사례중심으로 토론하고 개선점을 모색하도록 했다.
강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주의 보도가 국가적 통합의 실패로 귀결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지역주의 문제는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서울주재 외신기자 설문
서울에 상주하는 외신기자들은 우리나라의 해외홍보에 대해 정부에게는 합격점을, 기업에게는 낙제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에 따르면 이달초 월스트리트 저널, 파이낸셜 타임즈, CNN 등 세계적 언론사들의 서울주재 특파원 45명을 대상으로 「한국정부와 기업의 해외홍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의 해외홍보에 대해 「매우 적극적」 16%, 「적극적」 73% 등 긍정적인 응답이 89%에 달했다. 반면 기업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은 아예 없고 「적극적」이라는 대답도 25%에 머물렀다.
기관별로 해외홍보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6개 경제부처 가운데서는 금융감독위원회가 8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재정경제부 74점, 노동부 57점, 산업자원부 31점, 기획예산처 8점, 공정거래위원회 6점 등 순이었다.
기업은 삼성 100점, 대우 51점, 현대 49점, LG 33점, 포항제철 15점 등 순이었다. 관료나 정치인 가운데 해외홍보로 대외신인도 개선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 기업인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이었다.
한국정부와 기업의 해외홍보활동에서 가장 미흡한 점으로는 내·외신기자 차별, 홍보전문가 및 전문성의 부족, 외국어능력 부족, 투명성·진실성·성의 부족 등이 꼽혔다.
*[LG 특구카드] 국내최초 개발,여의도만 할인
서울 여의도를 「특별 사용구역」으로 지정, 이 지역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경우 특별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특구(特區) 신용카드」가 나왔다.
LG캐피탈은 28일 증권사를 비롯 각종 금융기관과 LG그룹 본사가 몰려 「한국의 맨해튼」으로도 불리는 여의도를 특별 사용구역으로 지정한 「여의도 LG카드」를 7월부터 발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카드회사들은 지방자치단체와 상징적 차원의 제휴관계를 맺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특정 구역을 지정,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의도 LG카드」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총 40여곳. 63빌딩 식당가(7%)와 여의도 유람선 승선료(10%할인), 한미 외국어학원(10%할인) 등 여의도 지역은 물론 마포 홀리데이인 서울 식당가(최고 25%할인) 등 여의도 인근 지역까지 포함된다.
「여의도 LG카드」의 연회비는 다른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일반카드는 5,000원, 골드카드는 1만원. 기존의 LG카드 회원은 추가 비용없이 대체 발급을 받을 수 있으며 이미 쌓아놓은 포인트도 그대로 승계된다.
LG캐피탈 권오억(權五億) 팀장은 『여의도는 주민과 직장인을 포함, 30여만명에 달하는 중산층의 생활 터전』이라며 『30여만명중 절반 가량을 LG카드 회원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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