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된 쿠르드족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50)에 대한 최종 판결이 29일 내려진다. 현지 분위기로 볼 때 터키 국가보안법원은 오잘란에게 사형선고를 내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터키 전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엄청난 파문이 일 전망이다.2월 체포된 이후 임랄리 섬의 독방에 수감된 오잘란은 이날 최종진술을 할 예정인데, 「정치적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잘란은 지난달 31일 재판이 시작된 이래 법정이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 않으면 쿠르드족 분쟁이 향후 3개월내 종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러나 오잘란이 사형선고를 받더라도 즉각 집행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터키에서는 법정이 사형선고를 내리더라도 의회와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 게다가 판결의 공정성에 관한 유럽 인권법정의 심판도 거쳐야 한다.
터키에는 수석판사가 피고에게 사형선고를 내릴 때 연필을 두 동강내는 관습이 있다.
【앙카라 외신=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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