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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도사건] 한.영 첫 사법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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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도사건] 한.영 첫 사법공조

입력
1999.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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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월 영국에서 200만 파운드(한화38억원)어치의 반도체칩 등 수출용 컴퓨터부품을 무장강도에게 강탈당한 사건과 관련, 영국 수사관 2명이 증거수집을 위해 대한항공 908편으로 28일 오후 내한했다.영국 웨일스 전국범죄반 소속인 이들은 삼성전자의 컴퓨터부품 운송담당직원 남모씨 등 5명에 대해 다음달 1일 실시될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참관한 뒤 조사자료를 갖고 귀국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한·영간에 이뤄진 첫 사법공조』라며 『피해자가 우리나라 기업인 점을 감안, 영국에서의 형사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우편대신 조사자료를 직접 받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검찰청은 지난 3월 런던 히드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삼성전자 수출용 화물 강탈 사건의 용의자로 2명을 체포했으나 이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공소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난 1일 법무부를 통해 서울지검 외사부에 사법공조를 요청했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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