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는 여러 목적을 찾을 수 있다. 젊은이들은 휴가철 이국적인 풍광에 둘러싸여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기 위해, 노년의 부부들은 한가함을 즐기면서 다른 나라 문화의 향취에 젖으려고 외국으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우야 어쨌든 한 번 들른 나라에서 그 나라 문화의 정수(精髓)를 맛보고 오겠다는 다짐은 여행자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최근 해외 문화유산과 풍속을 자세하게 소개한 문화 기행서가 2권 같이 나왔다. 「두브로브니크는 그날도 눈부셨다」와 「이희수 교수의 세계문화기행」「두브로브니크…」는 석굴암, 불국사처럼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유럽의 문화유산을 꼼꼼하게 소개한 책이다. 제목에서 소개된 두브로브니크는 유럽의 만화경(萬華鏡) 한가운데서 가장 옛스러움을 잘 간직한 것으로 평가받는 크로아티아의 유적. 또 아테네, 로마, 바티칸, 알타미라 동굴 등 널리 알려진 곳은 물론 아우슈비츠, 아이언브리지 등 모두 30여 곳의 기행이 문화평론가 권삼윤씨의 글과 사진에 생생하게 녹아 있다.
「세계문화기행」은 한양대 이희수(문화인류학과)교수가 유럽을 제외한 8개 문화권의 주요 역사도시를 돌아보고 쓴 기행이다. 지중해 이집트 오리엔트·중동 오만 인더스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동남아시아 중국 마야·잉카문화까지 세계 주요 문화 도시의 내력과 풍습, 역사의 흔적과 사람사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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