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병원성 대장균 O_157균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국립보건원은 지난 10일 복통등으로 경북 구미 S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던 고모(24·여)씨의 가검물을 정밀검사한 결과 장출혈성 병원성 대장균 O_157균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O_157균 환자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7살난 어린이에 이어 두번째이다.
고씨는 입원당시 복통, 설사와 O_157감염 초기증상인 혈변 등이 있었으나 곧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원은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 고씨가 지난달 30일 이후 들렸던 식당 3곳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함께 채소, 육류 등 부식재료 유통경로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O_157균은
O_157균은 일반 대장균이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베로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 장출혈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적혈구가 깨져 신부전증으로 사망하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일본의 경우 O_157균 때문에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휴업하기도 했다.
또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도 이 균때문에 햄버거 등에 사용되는 육류의 공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주로 여름에 소의 똥에 오염된 고기(생간, 햄버거용 고기, 육회)를 통해 전염되며 간혹 환자의 대변에 있는 균이 손을 거쳐 타인에게 전파되기도 하지만 공기나 정상인 사이에서는 전파되지 않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