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6일 베이징(北京)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제1차 차관급회담 2차회의를 열었으나 이산가족문제에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한채 제2차 회담을 7월1일 오후 3시 차이나월드호텔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우리측은 이날 회담에서 50~100명의 정례적인 이산가족 상호방문단 교환을 올 가을부터 실시하고, 이산가족 명단교환, 생사·주소확인, 서신거래 및 상봉 등 가시적 조치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을 거듭 제의했다. 또 『억류됐던 금강산관광객이 풀려난 것은 일단 다행이나 또다시 이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된다』는 유감의 뜻과 신변보장을 촉구했다.
북측은 16일의 조평통 성명수준에서 서해사태를 재언급하고,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측 제의만을 들은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우리측은 1차회담을 남북이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으로 평가하고 7월1일 차기회담에서는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을 비롯한 남측대표단은 27일 귀국했다. 베이징=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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