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인데 큰 상을 받으니 더없이 기쁠 뿐입니다』주부 박순영(朴舜營·34·대전 서구 관저동)씨는 한달동안 진행된 제 1회 스카치 브라이트 주부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가 공모전에 낸 아이디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수세미, 고무장갑, 걸레, 행주등 주부들이 주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12가지 가정용품에 대한 제안 및 개선점이 전부다. 주부라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간단한 아이디어였다. 보통 주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생활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가졌다는 것. 평소 부엌에서 일하면서 느껴 온 불편함과 개선방향, 그리고 상품으로 연결됐을 때의 효과등을 차분하게 정리한 것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상금 500만원과 주관사인 한국쓰리엠의 명예 상품개발요원으로 1년간 활동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주부들은 주방용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면 그저 투덜거리며 불평할 뿐』이라며 『불평에 그치기 보다 제조회사가 보다 편리한 용품을 만들어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 전자회사(95년)와 음료회사(98년)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 부상으로 세탁기와 상금 100만원을 받아 일찍부터 주위의 부러움을 받았다. 그는 『주부들이 아이디어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며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생활속의 불편사항을 찾아 개선방향을 정리하면 그것이 가장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타성에 젖어 안주하기 보다 끊임없이 삶의 활력소를 찾아 도전하는 주부가 되자는 주문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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