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이 땅의 여성들에게 보다 큰 가능성의 세기로 다가올까. 성신여대 종강(終講)학보는 다가올 세기 여성의 지위와 역할 증대 방안을 논의한 한국여성연구소 개소기념 「21세기와 여성문화」세미나를 요약 소개했다.여성의 정치참여 문제가 첫번째 주제. 가부장주의 등 정치문화, 권위주의 정권하의 강압적 통치구조와 고비용 선거제도 등은 조직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여성에게 정치참여의 장벽이었고, 당수를 정점으로 획일적이고 비민주적으로 조직된 정당구조가 여성을 정치의 「주변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토론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이러한 남성중심 정치구조를 타파할 가장 효율적 방법은 무엇일까.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여성의 정치의식 변화가 우선되어야 낡은 제도의 개선을 추동하고 남성의 태도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결론을 맺었다. 무엇보다 여성주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식산업사회인 21세기, 경제분야에서의 여성의 기회는 확대될 것인가. 여성이 비교우위를 갖는 서비스부문에서 새로운 직종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전망이고, 정보화의 진전은 학연 지연등 「인적 네트워크」가 취약한 여성의 사회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택근무등 근무형태 변화도 여성에게 긍정적.
경제분야에서도 「여성의 세기는 여성의 힘으로 열어야 한다」는 것이 토론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결국 여성의 능동적인 자기개발의지가 선행돼야 하며, 여성 주체의 의지와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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