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00명 가운데 33명이 하루도 빠짐없이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우리나라 의약품 사용실태」에 따르면 1,000명 가운데 항생제를 매일 복용하는 사람수를 나타내는「일일사용량기준단위」(DDD)가 33.2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의 DDD 평균인 21.3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의료보험 진료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비율의 경우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8.9%로 조사돼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치(22.7%)의 두배가 넘었다.
조사결과 항생제가 의료보험 약값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3.1%이며 입원 약값의 경우 51%가 항생제에 쓰였다. 또 경구제(알약)의 경우 페니실린, 주사제는 아미노클리소사이드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항생제로 조사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항생제 사용량 증가로 폐렴구균의 70~80%가 페니실린 내성을 보여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며 『가장 강력한 항생제로 알려진 반코마이신에 대해서도 일부 병원에서 내성균주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항생제 사용지침을 마련하고 의사및 약사를 대상으로 의약품 사용평가제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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