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제일은행에 5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정상화한뒤 매각키로 최종확정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제일은행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증자 4조2,000억원, 성업공사를 통한 부실채권매입 1조1,000억원등 5조3,000억원의 재정자금을 7월10일께 투입키로 했다.
금감위는 재정자금 투입을 위해 제일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감자(減資)명령을 내렸다. 소액주주의 주식은 완전감자해 모두 소각하되 주당 1,000원가량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키로 했다. 정부 보유주식은 소액주주 주식의 보상가격에 맞춰 병합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의 주가는 감자전 24일현재 2,645원으로 소액주주들이 큰 손해를 보게됐다.
남상덕(南相德)금감위 제2심의관은 『제일은행이 자기자본 소진으로 대출, 유가증권 투자등 은행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수 없어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영업정상화가 불가피하다』며 『공적자금 투입으로 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 이상으로 높아지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심의관은 『공적자금 투입후에도 뉴브리지와의 매각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오히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뉴브리지와의 협상이 진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제일은행에 대해 매매거래 정지조치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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