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리시계 주기는 지금까지 믿어온 것과 같이 동물보다 1시간 긴 25시간이 아니라 24시간에 가까운 24시간11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 하버드대학 의대 찰스 체이슬러 교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개인에 따라 아주 사소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의 생리시계 주기는 다른 동물종류와 마찬가지로 24시간에 가깝다』고 말했다.
따라서 생리시계는 나이를 먹을수록 빨라지며 노인들이 일찍 일어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생각도 사실이 아니라고 체이슬러 교수는 주장했다. 사람의 생리시계 주기는 환경상의 빛(광선)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며 인위적인 광선 노출로 자기도 모르게 생리시계의 리듬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빛은 생리시계의 가장 강력한 조절장치』라고 지적하고 전에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이 인간 생리시계 주기가 25시간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빛의 노출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빛의 변화외에도 비행기 여행으로 인한 시차와 근무시간의 변경 등이 생활리듬에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결국 『시계를 한시간 뒤로 돌려놓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체이슬러 박사는 평균연령 23.7세의 남자 11명과 평균연령 67.4세의 남녀 13명을 29~38일에 걸쳐 시차가 서로 다른 4개지역을 매일 여행하는 것과 같은 조건아래서 생활하게 하고 급속 안구운동, 체온변화, 생리시계의 주기를 나타내는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멜라토닌 분비량 등을 측정했다.
이 실험에서 나타난 사실은 생리시계 주기에는 개인적인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노인들의 불면증에 관한 지금까지의 이론들이 대부분 잘못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불면증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보스턴 UPI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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