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SBS 주말연속극 「파도」가 방송되면서 시청자와 처음 만나는 임예원(19). 그녀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얼굴을 연상하기란 어려웠다. 『연극배우였고 잠깐 탤런트로 활동했던 어머니를 많이 닮았대요』『연기 외에 다른 걸 하고 싶은 게 없어요. 사실 연기가 어색해 참 부끄럽기도 하지만 연기자는 다른 이의 삶을 살고 또 그럼으로써 시청자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 좋아요』 중견 탤런트 임동진의 1남 2녀 중 유일하게 연기를 하는 임예원.
초등학교 5학년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지난해 귀국했다. 특혜가 싫어 일반 학생들과 함께 수능시험을 보고 중앙대 연극학과에 수석 입학했다. 『대학이든 연기든 실력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싶어요』 귀여운 모습과 달리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공식 오디션을 거쳐 「파도」에 캐스팅됐다. 열아홉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예의도 바르다. 「파도」 녹화장을 들렀을 때 몇번 본 그녀는 항상 선배 연기자들보다 먼저 나와 대본을 읽고 연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가족의 정, 그리고 사랑 같은 한국 고유 정서가 묻어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라는 그녀는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공부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똑같은 것 같고 개성이 없어 보여요. 그리고 연기 공부와 인격의 성숙 없이 너무 빨리 스타가 되려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기말시험을 잘 봤는지 걱정이라는 임예원은 아버지가 연기시작 할 때 『약속을 잘 지키고 인기가 있다고 인성은 변하지 말라』라고 한 말을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부터 새로 재편될 「LA 아리랑」에도 캐스팅됐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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