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으로 상장 제조업체의 평균 주가가 평균 주당순자산가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종목별로는 여전히 절반 이상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제조업체중 관리종목을 제외한 449개사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24일 기준 2만5,155원으로 올 1월4일의 2만8,257원에 비해 11%가 떨어졌다. 주당순자산가치는 자기자본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을 말하며 당장 회사를 청산했을때 1주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한다. 이처럼 주당순자산가치가 떨어진 것은 올들어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유상증자의 실시로 주식수가 33억4,000만주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는 올들어 24일 현재 2만6,080원으로 연초의 1만8,627원에 비해 40%(7,453원)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자산가치가 연초에는 주가보다 9,630원이 높았으나 24일에는 주가와 주당순자산가치가 역전돼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925원이 높게 평가됐다.
하지만 종목별로는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은 종목이 24일 현재 전체 449개 기업 가운데 55.5%인 249개사에 달했다. 주가가 가장 저평가된 기업은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경영권 갈등으로 85년 이후 증자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연합철강. 이 회사 주가는 5만7,500원으로 주당자산가치 22만3,784원에 비해 16만6,284원이 낮았고 이어 롯데칠성 세방기업 영풍 중앙염색 롯데제과 대한페인트 순이었다.
반대로 SK텔레콤은 24일 주가가 145만9,000원으로 주당순자산가치 22만470원에 비해 123만8,530원이 비싸 가장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에스원 맥슨전자 갑을방적 데이콤 자화전자 삼성전자 동국무역 LG정보통신 등의 주가가 순자산가치에 비해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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