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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귀환] 현대-북한 이면합의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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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귀환] 현대-북한 이면합의 없었나

입력
1999.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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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계약은 없는가」민영미씨의 석방을 둘러싸고 현대측과 북한간에 이뤄진 이면계약은 없는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중앙통신은 25일 민씨의 석방이유로 『남한관광객들의 금강산방문 열망과 현대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련됐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와 북측간에 모종의 「빅딜」(주고받기)이 있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컨대 북한은 2월 인도양에서 발생했던 북한 만폭호와 현대상선 듀크호간의 충돌사건에 대해 보험처리외에 만족할 만한 수준의 「플러스 알파」를 챙겼을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은 당시 충돌사고로 선원 37명이 사망하자 현대측에 양자간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자고 요구해 왔다.

북한은 민씨 억류를 통해 경협확대에 따른 체제단속도 하면서 현대로부터 만폭호의 피해보상도 두둑하게 챙기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현대는 북측이 요구하는 만폭호의 피해보상을 지렛대로 민씨 석방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사장이 22일 베이징에 급파된 뒤 23일 돌아온 것도 만폭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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