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쿼터제는 일봉의 무역장벽이기 때문에 현재 이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의 경우 미국의 압력에 의해 그 일수를 축소했거나 향 후 축소계획을 갖고 있다. 동양권에서는 파키스탄(외화상영관 55일), 이집트(각 영화관 자체결정), 스리랑카, 인도등,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20~25%, 유럽영화의무상영), 남미에서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그리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이 12개국(문화부 자료 기준)이 자국영화 보호를 위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워낙 미국의 압력이 강한데다 자국 영화 배급자들의 상업적 압력에 못이겨 점점 규모가 줄어들고, 침해에 대한 처벌도 점점 미약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영화강국 프랑스는 분기별 4주(연간 140일)의 유럽영화 상영일수가 있으나 이런 개념은 사실 사문화된 상태. 그러나 자국영화를 보호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이 확실히 마련돼있는 터라 자생력이 확보된 상태이다.
문제는 영화경쟁력이 떨어지는 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이다. 콜롬비아는 자국영화 제작편수가 이제 너무 적어지는 바람에 스크린 쿼터가 사문화된 상태. 영화산업이 초토화됐다는 얘기이다. 멕시코의 경우도 마찬가지. 연간 37~182일의 스크린쿼터제가 있었지만 현재 폐지됐다. 역시 자국 영화의 참패로 이어졌다. 때문에 멕시코 영화인 사이에서 쿼터제 부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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