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조진호가 26일 오전8시5분(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생존게임」을 벌인다. 최소한 호투를 했다는 평가가 떨어져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희망이 보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엔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최악의 상황도 각오해야 한다.보스턴이 한시적인 6인 선발체제를 운영하기로 한 까닭이다.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즈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주기위해 보스턴 코칭스태프가 도입한 6인 선발체제는 결국 누군가 한명은 예정된 시간뒤에 선발진에서 퇴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불펜으로 내려가려다 선발진에 합류한 패트 랩이 그 대상이 될 공산이 크지만 보스턴 지미 윌리엄스감독은 아직 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결국 조진호가 이를 악물고 던져 코칭스태프앞에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진호가 상대할 시카고는 24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는 강팀이지만 지난번 조진호의 1승제물이 된 텍사스 레인저스에 비해서는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공격력에서 3할대 타자가 라인업에 5명이나 포진하는 등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갈길 바쁜 조진호를 불안하게 한다. 상대선발은 존 스나이더로 올시즌 7승5패, 방어율 4.7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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