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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그룹] 제일생명 매각자금 26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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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그룹] 제일생명 매각자금 2600억 투입

입력
199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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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어온 조양그룹이 계열사인 제일생명 매각대금 2,600억원 가량을 그룹 부채비율 감축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조양그룹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박남규(朴南奎·80)조양그룹회장은 조양상선등의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300억원대의 개인 부동산을 매각, 계열사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조양그룹이 제일생명 매각대금 4,500억원 가운데 인수자인 독일 알리안츠가 떠안는 부채 1,900억원을 제외한 2,600억원을 계열사 부채비율 감축에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박회장이 수백억원대의 소유 부동산등을 매각, 조양상선등 계열사의 부채비율 감축에 쓰겠다는 의사를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에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조양상선의 대표이사 겸 회장직을 맡고 있으나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고 있으며 아들 박재우(朴載祐)부회장에게 경영을 맡겨두고 있다.

조양그룹은 조양상선과 삼익종합운수, 남북수산, 진주햄, 제일생명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비교적 단단한 경영을 해왔으나 93년 이후 주력업체인 조양상선이 세계일주 서비스 완비를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만나 자금난을 겪어왔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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