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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컴퓨터]'이젠 인터넷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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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컴퓨터]'이젠 인터넷 기업'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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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 한글」로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에 주력해온 한글과컴퓨터사가 인터넷 기업으로 재도약한다.㈜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田夏鎭·이하 한컴)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 「스카이러브」(www.skylove.co.kr)를 운영하고 있는 「하늘사랑정보」를 인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한컴은 18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스카이러브를 확보함에 따라 기존에 운영해오던 「네띠앙」(회원수 80만명) , 「한소프트」(회원수 15만명)를 포함, 300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확보하게 돼 국내 인터넷 분야 거대기업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번 인수는 하늘사랑정보의 나종민 사장이 시가 100억원 상당의 한컴 주식 20만주(5% 지분)를 가져가는 대신 한컴이 하늘사랑정보의 지분을 50%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으로 하늘사랑정보는 한컴과 나사장이 공동경영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터넷과 PC통신 및 인포샵에서 전문 채팅 사이트 스카이러브를 운영하고 있는 하늘사랑정보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10개월여만에 182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4,000여개의 게임방과 채팅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급부상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 특히 수입의 대부분을 광고에 의존하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와는 달리 게임방 이용료, 인포샵 이용료 등 인터넷 서비스를 수입과 연결해 월 2억6,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께 법인화한 뒤 내년초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컴은 조만간 스카이러브를 비롯해 네띠앙, 한소프트 등을 한개의 ID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컴 전하진사장은 『외국 인터넷 업체들이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토종 인터넷 회사들끼리 뭉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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