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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플루토늄 반입 계획에 민간단체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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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플루토늄 반입 계획에 민간단체들 반발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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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9월께 영국과 프랑스로 부터 대량의 플로토늄을 해상 반입하려는 계획을 두고 일본 환경단체들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플루토늄 반입 중단은 물론「풀 서멀(Full Thermal) 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해 온 「그린피스 재팬」과 「원자력 정보자료실(CNIC)」 등은 해상 수송 일정이 나오는 대로 국제적 저지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의 플루토늄 계획은 핵연료 재활용의 일환. 일본은 「사용후 핵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을 핵연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고속증식로(FBR)와 신형전환로(NTR) 개발에 매달려 왔다. 그러나 FBR 원형로인 「몬주(文殊)」의 가동이 중단되고 NTR도 실증로 건설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

그 돌파구로 나온 것이 재처리 생성물인 초산플루토늄과 초산우라늄을 섞어 가공한 혼합산화물(MOX)을 통상의 가압형 경수로(PWR)에서 핵연료로 사용한다는 「풀 서멀 계획」이다.

6년만에 들여 올 MOX는 간사이(關西)전력㈜이 운용하는 후쿠이(福井)현 다카하마(高浜) 3·4호기에서 핵연료로 쓸 계획이다.

이와 관련, CNIC의 니시오 바쿠(西尾朴) 공동대표는 「풀 서멀 계획」 자체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간사이전력㈜은 MOX 연소도를 45,000㎿d/tHM(핵연료 1톤에 1일 45,000㎿의 에너지)로 잡고 있으며 이는 12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40,000㎿d/tHM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는 프랑스의 예에 비추어 연소봉 폭발 사고 등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해상 수송의 안전성 문제도 거론했다. 외무성은 「무장호위함이 수송선을 호위한다」는 협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협정 부속서가 「예외 조치」를 인정하고 있어 무장 호위가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MOX에서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탈취·악용될 소지가 있는데다 사고로 MOX가 해상에 버려질 경우 순수 플로토늄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상당한 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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