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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아들 급우들] "준영이가 너무 슬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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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씨 아들 급우들] "준영이가 너무 슬퍼해요"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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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중인 민영미(閔泳美·35)씨의 큰아들 송준영(宋畯暎·11)군이 다니고 있는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상원초등학교 5학년8반 학생 46명은 23일 오전 10시 편지쓰기 시간을 갖고 송군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북한 관계자등에게 민씨의 조기송환을 기대하는 편지를 작성했다.양은지(11)양은 편지에서 『준영아. 이 편지가 너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뒤 『네가 슬퍼하면 북한에 있는 엄마도 슬퍼할거야. 엄마가 올 때까지 용기를 가지고 기다려라. 우리도 함께 기도할께』라고 적었다.

김민희(11)양은 김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준영이가 밝은 모습으로 학교에 다시 나오는 것이 소원이에요』라면서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준영이 엄마가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바요』라고 요청했다.

유근표(11)군은 김정일 총비서등 북한 당국자들에게 『착한 준영이가 엄마가 오지않아 너무 슬퍼해요』라면서 『남북관계를 위해 준영이 엄마를 하루빨리 풀어주세요』라고 썼다.

담임 조남종(趙南鍾·47)교사는 『학생들이 민씨의 조기송환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 편지쓰기시간을 가졌다』면서 『이 편지를 조만간 송군과 청와대, 통일부 등에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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