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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벤처 3인방] 모토로라'생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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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벤처 3인방] 모토로라'생산기지'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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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스타택」은 세계적 휴대폰생산업체인 미국 모토로라의 최고급 브랜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 애니콜은 스타택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이다. 이러한 모토로라의 디지털(CDMA)방식 스타택이 국내 중소 벤처기업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팬택,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등 이른바 90년대중반 「삐삐 3총사」로 널리 알려진 중소 휴대폰 벤처기업 3인방이 요즘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들은 세계적 브랜드인 모토로라 CDMA휴대폰의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하면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 김포에 위치한 팬택의 휴대폰공장. 이곳에서는 최근 월 5만대가량의 스타택 휴대폰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에 공급되는 CDMA 스타택이 전부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 스타택뿐 아니라 한솔PCS 등에 공급되는 모토로라 PCS폰 일부 모델도 제작된다. 팬택은 모토로라 OEM생산물량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최근 월 15만대가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휴대폰만으로 3,000억원대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남 분당 아파트공장내에 있는 어필텔레콤. 4월 모토로라와 듀얼 브랜드로 내놓은 폴더형 PCS폰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PCS폰과 셀룰러플립형도 최근 개발, 모토로라 브랜드로 판매중이다. 어필텔레콤은 휴대폰시장이 단말기보조금 축소로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0%가량 늘어난 월 13만대를 양산하고 있다.

이가형(李佳炯)사장은 『11월에는 모토로라 브랜드로 일본에 처녀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필텔레콤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두배인 4,000억원으로 잡았다. 어필텔레콤은 이어 조만간 모토로라 브랜드로 중국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텔슨전자는 4월 완공한 충북 청주 휴대폰공장의 생산능력을 최근 확충중이다. 모토로라에 OEM납품해 미국시장으로 수출하는 기종이 불티나게 팔려나가 물량이 달리기 때문이다. 8월부터는 50% 늘린 월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텔슨전자의 CDMA휴대폰은 모토로라가 미국 및 남미에 집중적으로 뿌리고 있는 저가모델. 현지 판매가는 대당 200달러선. 김동연(金東演)사장은 『하반기 수출물량만 제대로 소화된다면 올해 3억달러(3,180억원)규모의 수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10월께 인터넷검색이 가능한 웹폰을 추가 개발, 미국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들 3사는 특히 모토로라의 엄격한 품질관리 아래 고품질의 단말기를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 모토로라에 일부 지분을 넘겼던 휴대폰생산 벤처 3인방은 모토로라의 CDMA단말기 생산기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김광일기자 goldp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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