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밥 돌 전상원의원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타이거펀드 로비를 위해 23일 방한했다.돌 전의원은 이날 오전 비아그라 제조판매회사인 미국 화이자 본사임원 필립 헤저씨, 한국화이자 사장 로센스 스미스씨와 함께 과천 정부청사를 방문, 차흥봉(車興奉)복지부장관에게 비아그라를 비롯해 화이자에서 시판하는 약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돌 전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인들은 발기부전 문제를 내놓고 말하기 꺼려하는데 이는 특히 노인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숨겨서는 안된다』면서 비아그라의 조속한 시판에 협조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고 배석한 복지부 관계자가 전했다.
돌 전의원은 또 화이자가 국내 시판중인 고지혈증치료제의 보험약가를 적정수준으로 보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차장관은 이에 대해 『비아그라가 오남용의약품에 해당하는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검토중인데 문제가 없으면 시판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SK텔레콤 지분 6% 이상을 갖고 있는 타이거펀드의 고문이기도 한 돌 전의원은 오후에는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나 SK텔레콤측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는 타이거펀드측 의견을 강력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밥 돌 전의원은 장관과의 면담내용을 일체 외부에 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한편 돌 전의원은 SK텔레콤 조정남(趙政男)사장과의 면담도 예정돼있었으나 『손길승(孫吉丞)회장이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는 갑작스런 통고로 무산됐다.
/남경욱기자 kwnam@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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