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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 여가 활용 수익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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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 여가 활용 수익 '짭짤'

입력
199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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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줄어든 가계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주부들이 여가를 활용, 1~2대정도의 자판기를 설치해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는 사례도 늘었다.백화점이나 터미널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자판기사업을 하는 전문업자도 많아졌다.

커피자판기를 원조로 하는 국내의 자판기시장은 최근 식음료에서 생활용품, 오락용품등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자판기 종류는 100여종. 자판기천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넓은 시장이다. 소자본을 투자해 고정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자판기의 종류와 수익률을 알아본다.

자판기 종류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스티커사진 자판기다. 사주와 운세를 알려주는 자판기, 음악 CD자판기등 신종자판기도 등장했다. 건전지 충전자판기, 도시락자판기, 코인비데기, 음주측정자판기, 구두닦이자판기, 풍선자판기, 입세척제 자판기, 자판기식 골프연습기, 일회용품 자판기 등 다양한 자판기도 성업 중이다.

음주측정 자판기는 500원을 넣고 빨대를 불면 혈중알코올 농도가 수치로 나오게 돼 있다. 코인비데 자판기는 식당과 병원 극장 백화점등에 설치돼 있는데 용변을 본후 1분정도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말려준다. 자판기식 골프연습기는 1,000원을 넣으면 가로 2.5m, 세로 5m 크기의 그물안에서 골프스윙을 연습할 수 있다. 자장밥과 쇠고기카레 삼계탕 부대찌게등이 데워져 나오는 도시락 자판기도 나와있다. 풍선자판기는 돈을 넣으면 고무풍선을 불어서 끝을 묶어 내 준다.

자판기 가격

컵 수용량이 350개인 커피 자판기는 300만원 내외로 할부구매도 가능하다. 커피자판기에 공중전화기가 붙어있는 자판기도 인기다. 공중전화가 달린 커피 자판기는 전화를 걸려는 고객을 끌어 부가수입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사주 자판기의 소비자가격은 700만원. 이 자판기는 궁합, 이름풀이, 택일등을 해 주고 부적도 만들어 준다. 97년 말부터 국내시장에 본격 도입돼 신세대들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스티커사진 자판기는 상반신촬영이 가능한 자판기가 대당 1,100만원으로 1장 촬영 가격은 3,000원(원가 장당 500원)이다. 건전지 충전자판기는 대당가격이 30만원인 것도 있다.

수익성(표 참조)

커피자판기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캔 자판기나 컵라면 자판기는 관리가 편리하지만 원가가 높아 수익성이 커피 자판기에 비해 떨어진다.

커피 한잔 가격을 275원으로 산정했을 때 하루 30잔의 커피가 판매되면 월 4만원, 60잔은 월 20만원, 90잔은 월 36만원의 수입이 보장된다.

삼성신바람 커피자판기(모델명 SVMK033NB)는 현금가는 269만원이며 36개월 할부는 379만 8,000원이다. 매월 10만5,500원씩 갚아나가는 할부구입은 연 18%의 높은 이자 부담이 있지만 할부기간이 끝나는 3년 후에는 별도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초기투자 없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판기 운영에 드는 비용은 컵(잔당 15원), 원재료가격(잔당 75원)과 전기세 인건비등이다.

[사업개시 절차] 5매

자판기 사업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우선 장소에 알맞는 품목선정이 핵심. 품목 결정은 장소와 함께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

자판기를 설치할 때 고려해야 할 첫번째 사항은 주변의 상주인구 수와 자판기주변을 지나는 유동인구 수. 이들의 소비성향 분석이 필수적이다. 예를들어 학원가 독서실 인근에는 라면자판기, 30~40대 소비층이 두터우면 커피자판기, 극장가나 놀이공원 대학가 게임방등 청소년 밀집지역에는 캔음료나 스티커자판기의 설치가 일반적이다. 주변영업환경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직접 점포를 운영하면서 자판기를 설치,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병원 백화점 학교등에 장소를 임대해 시작할 수도 있다. 임대료는 일정수준 이상의 판매량이 예상될 때는 정액임대료가 유리하고 판매에 기복이 심할 때는 정률임대료가 안전하다.

국유지나 시유지에 커피자판기를 설치하려면 해당 관청에 신고해야 한다.

건물내부 설치가 원칙이며 사유지라도 도로상에 돌출해 나와 있으면 신고증을 받을 수 없다. 비용은 연 1만2,000원의 면허세만 내면 된다. 단 커피자판기는 국산차가 33%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커피이외에 완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는 신고사항이 아니지만 가로상 돌출은 안된다.

임대계약때 판매물의 단가, 계약기간, 자판기에서 파는 품목은 구내매점에서 중복 판매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도 계약서에 첨부해야 한다.

커피등 식품관련 자판기 운영을 위해서는 구청, 동사무소에 영업신고서와 건강신고수첩, 자판기를 설치할 건물의 임대계약서와 사용승락서, 자판기 배치설명도, 위생교육필증등을 제출하면 된다.

자판기 사업은 관리가 생각보다 까다롭다. 커피자판기의 경우 매일 청소를 해,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커피가 제대로 섞이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잘 나오지 않는지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부업이라고 소홀히 했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많은 만큼 신경을 써야 한다.

표 1) 커피자판기의 월 운영수익 (하루 30잔을 팔았을 경우.단위:원)

36개월 할부로 현금 일시불로 비고

자판기구입 자판기구입

수입 247,500 247,500 1일 30잔X275원X30일

지출

컵비용 13,500 13,500 1일 30잔X30일

원재료가 67,500 67,500 1잔 75원X30잔X30일

전기세 17,000 17,000 85kw 정도

자판기가격105,500 40,300

(월불입액) (60개월 감가상각기준 월평균 감가상각비)

지급이자 - 40,300 연리18.5%

인건비 3,300 3,300 1일 30분 투자

계 206,800 181,900

예상수익 40,700 65,600

표 2) 판매잔수별 예상수익(자판기를 36개월 할부구매 했을 경우)

구분 하루 30잔 하루 60잔 하루 90잔

수입 247,500원 495,000원 742,500원

지출

컵비용 13,500원 27,000원 40,500원

원재료가 67,500원 135,000원 202,500원

전기세 17,000원 20,000원 23,000원

자판기가 105,500원 105,500원 105,500원

인건비 3,300원 3,300원 3,300원

계 206,800원 290,800원 374,800원

예상수익 40,700원 204,200원 367,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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