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은 늘 음악계의 화제가 되곤 한다. 그들은 청중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88년 창단 이래 항상 신선한 레퍼토리, 수준높은 연주로 기분좋은 충격을 던져왔다. 11년째 지휘봉을 잡고있는 상임지휘자 임헌정은 이 중소도시 악단을 탄탄하게 다듬어 국내 정상급으로 올려놨다.부천필이 「불멸의 작곡가 시리즈」를 시작한다. 그 첫 공연으로 브람스 콘서트를 2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 시리즈는 7월 바그너, 8월 바르토크, 10월 베토벤, 11월 말러로 이어진다. 1회성 음악회에 매달릴 뿐 장기 기획공연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국내 오케스트라 풍토에 비춰볼 때 부천필의 의욕은 반갑고 값지다.
브람스 콘서트는 임헌정 지휘로 「대학축전 서곡」,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뛰어난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현미(바이올린) 박경옥(첼로)이 협연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11월 말러 콘서트는 2003년 마무리될 말러 전곡 시리즈의 첫 회이기도 하다. 말러의 교향곡은 미완성인 10번과 「대지의 노래」를 포함해 11곡으로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시험하는 대작들. 국내 교향악단으로는 처음인 이 대담한 장정은 11월 교향곡 1번과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독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가곡)로 출발한다. (032)655_0012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