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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과학적 '수맥 탐사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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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과학적 '수맥 탐사기' 개발

입력
1999.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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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이문호교수팀 -「과학기술로 수맥을 찾아라」

풍수지리연구가들의 관심사로 치부되던 수맥탐사에 과학자들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맥은 단순히 묘자리나 집터를 고르는 차원에서 벗어나 2000년대 부족한 식수 및 용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자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남대 응용전자공학과 이문호교수팀은 국내 처음으로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한 과학적 수맥탐지기를 개발, 상품화를 준비중이다.

이 장비는 「홀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땅을 파지않고도 지하수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찾아내 수맥의 위치와 흐르는 방향, 양 등을 알아낼 수 있다. 홀 효과란 원운동을 하는 전자 주변에 자기장이 흐르면 전자의 원운동이 흐트러지면서 전이차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은 수맥을 찾는 방법으로 L자형으로 굽은 금속막대인 엘로드(L-rod)가 주로 이용돼 왔다. 사람의 몸과 엘로드를 자석처럼 이용, 자기장이 센 근처에 가면 세포와 엘로드가 한 방향으로 반응하므로 이를 보고 수맥위치를 찾는 방식이다. 과학적 원리가 이용되긴 하지만 다분히 탐지자의 감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 교수가 개발한 탐지기는 자기장 감지센서를 장치, 수맥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포착하는 동시에 또 다른 감열센서로 물이 흐르는 부분과 주변의 온도차이를 감지해 수맥의 양과 방향등을 정확히 집어낸다.

이교수는 이같은 방법으로 한달동안 영남지역에서 실험을 한 지하 10m내외의 지표수는 거의 찾아냈고 그 이하 암반수는 현재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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