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수수료 인하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국내 증권사의 연간 수익감소규모가 1조6,671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증권거래 수수료를 0.1% 수준으로 평준화(사이버거래 비중 30% 가정)하고 위탁수수료를 20% 인하할 경우 증권업계의 수익감소는 이같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별 수익감소예상규모는 대우증권 1,926억원, 현대 1,922억원, LG 1,756억원, 대신 1,626억원, 삼성 1,420억원으로 분석됐다. 또 한화 신영 세종 등 중·소형사들도 연간 200억∼500억원 정도의 수입감소가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익감소 절대액수는 대형증권사가 크겠지만 영업수익에서 위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중소형사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수료 인하경쟁의 파장에 대한 우려로 21일 주식시장에서 증권업종은 전날에 비해 4.17% 하락하는 등 지난주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일부 대형증권사가 위탁수수료까지 대폭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아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navid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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