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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억류 민영미씨 아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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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억류 민영미씨 아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어요?"

입력
1999.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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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북한측에 억류된 민영미(閔永美·여·35)씨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삼진빌라 집에는 큰 아들 송준영(12·S초등5년)군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어머니 민씨의 억류소식을 모르고 있던 준영군은 『학교갔다 돌아와 혼자 집에 있는데 오후 8시쯤 아빠가 「밥 먹었느냐, 집 잘 지키고 있으라」는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준영군은 보도진이 몰려들자 『엄마가 금강산 배에 오르기 전에 전화를 했었다』며 『엄마가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집에 올 것이라고 했는 데 무슨 일이 있느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밤 민씨 집으로 전화를 한 오빠 민영욱(閔永昱·46)씨는 『TV 뉴스를 접하고서 동생 소식을 알게됐다』며 『쾌활한 성격의 동생이 친근감에서 말을 건네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가내 옷공장을 운영하는 남편 송준기(38)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는 민씨는 금강산 여행에 막내 아들 종훈(7)군만 데리고 갔으며, 당초 부부가 함께 갈 계획이었으나 송씨 일이 바빠 막내만 데리고 갔다.

이웃 주민들은 부인 민씨의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 송씨가 밤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자 준영군을 찾아와 위로했다. 옆집에 사는 최준식(崔準植·36)씨는 『민씨가 금강산 여행길에 오르면서 큰 아들이 아빠하고만 있으니 신경써달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성남=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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