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의 환경감시원에게 귀순을 권유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억류된 민영미씨(36.주부)는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귀순자들이 잘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상선이 전한 현지 관광객 말에 따르면 민씨는 20일 구룡폭로 관폭정에서 폭포옆에 쓰여진 미륵불의 `미'자가 무슨 자인지로 북측 여자 환경감시원과 대화를 시작, 서로 나이까지 확인한 뒤 이야기를 이어갔다.
민씨는 "금강산 관광을 하게 돼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님이 고맙다"고 하자 환경감시원은 "좋은 면도 있지만 금강산이 오염돼 못마땅하다"고 응답했다.
민씨는 이어 TV 시청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남한으로 넘어온 북측 귀순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뒤 "말이 잘 통하네요, 통일이 되어도 별문제가 없겠네요"라고 말을 맺었다.
그러자 북측 환경감시원이 관광증 제시와 벌금을 요구, 민씨는 관광증은 물론 두차례에 걸쳐 총 100달러의 벌금을 지불했으며 하산직후부터 출입국 관리소 옆 북측 관광총회사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후 북측 금강산관광총회사 관계자는 민씨가 환경감시원에게 귀순자의 남한생활을 소개하며 귀순을 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대는 민씨의 조속한 귀환을 강력히 요청중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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