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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상반기이익 크게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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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상반기이익 크게 늘듯

입력
1999.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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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 은행들이 인원감축과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 매각등 구조조정을 일단락하면서 올 상반기 상당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한빛 조흥 외환등 대형 시중은행들이 상반기에만 각각 5,000억원이상의 영업이익(충당금 적립전 기준)을 올릴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또한 신한·하나·한미 은행이 3,000억~4,000억원대, 최근 유상증자 를 성공리에 끝낸 평화은행도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 8개 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무려 4조원을 넘어서게 된다.이와함께 국민은행이 대출 부실화에 대비한 충담금을 쌓고도 3,50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당수 은행들의 당기 순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이같은 영업호조는 우선 공적자금이 투여되면서 부실이 줄어 들고 영업규모는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은행들이 주식과 채권등 유가증권 부문에서 지난 해 큰 손실을 보았으나 올해는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평가손을 털어 내거나 오히려 큰 평가이익을 거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위험부담때문에 주식투자를 늘리지는 못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 주가급등으로 과거 손실은 어느 정도 만회했다』며 『일부 은행은 올 초 여유자금을 국공채에 투자, 저금리를 맞아 상당한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물론 이같은 이익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기업이나 부실기업에 대한 대손 충담금 적립 부담, 곧 확정될 유가증권 시가평가방식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예상보다 크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수신금리에 비해 대출금리는 더디게 내리고, 위험도가 높은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대출을 기피하는 등 「편한 장사」의 당연한 결과라며, 은행들이 영업행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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