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타를 구입하는 고객은 계약후 한달 반, 카렌스와 카니발LPG 그랜저XG등구입 고객은 한달가량 기다려야 비로소 자동차키를 받을 수 있다.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수요급증으로 고객이 구입계약 후 상당기간 기다려야 하는 출고적체차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완성차업계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재고차량이 야적장에 가득 쌓여 한숨만 푹푹 쉬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자동차 판매만 놓고 볼땐 97년 IMF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는 게 업체들의 시각이다.
미니밴은 1∼2개월 출고 적체
기아의 미니밴 3총사는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효자. 4월 15일 출시된 카스타는 계약대수가 4월 3,800대, 5월 4,000대에서 20일 현재 1,500여대가 몰려 계약에서 출고까지 한달 반을 기다려야 한다. 카니발도 연료비가 싼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면서 20일 현재 계약대수가 4,000여대에 이르지만 출고는 3,500여대에 그쳤다.
특히 LPG모델은 전체 카니발(LPG, 디젤, 가솔린 3개모델) 판매대수의 50%에 육박하면서 한달 이상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디젤모델은 2주정도 기다려야 한다.
카렌스도 6월1일 시판된 후 20일 현재 1만6,000여대가 계약됐으나 1,600대만 출고됐을 뿐이다. 기아는 카렌스 주문이 폭주하자 생산규모를 연간 5만대에서 10만대로 높였다.
대우의 지프형 승용차 무쏘와 코란도도 출고까지 20일정도 걸리고 있다.
미니밴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IMF시대 구입시 각종 세제혜택을 받는데다 유지비가 중형승용차에 비해 워낙 싸기 때문이다. 예컨대 카렌스의 경우 등록비용이 91만3,000원인데 비해 중형승용차(1,800㏄급)는 205만5,000원으로 114만2,000원 가량 싸다. 유지비용도 카렌스가 1년에 2만㎞ 주행시 기름값이 54만5,000원이지만 중형차는 179만원으로 124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5년간 총유지비용은 카렌스가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카렌스를 5년만 타면 차값이 빠진다는 게 기아측 설명이다.
EF쏘나타와 그랜저XG도 3주∼한달 걸려
국산차종 최대 인기차종인 중형 승용차 EF쏘나타는 적체물량이 6,000여대에 달해 고객이 계약 후 3주가량 기다려야 한다.
대형 승용차인 그랜저XG도 1,500대의 계약물량이 밀려 출고까지 한달이상 걸리고 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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