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가 여의도에 소유하고 있는 1만4,000여평, 싯가 2,000억원대의 금싸라기 땅이 경매에 부쳐칠 전망이다.금융감독원 관계는 20일 『통일그룹 계열 3개사(한국티타늄, 통일중공업, 일성건설) 가 영업정지중인 대한종금에서 빌린 1,525억원을 이달 말까지 갚지 않을 경우 담보로 잡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 일대 1만4,055평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트윈타워에 인접한 문제의 땅은 통일교가 한때 세계 최고층 빌딩의 건축계획을 발표하는 등 여의도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중인 이 땅의 공시지가는 평당 466만원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가치는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대한종금이 영업정지 직전인 4월 홍콩의 E&E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억달러의 자본을 유치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여의도땅의 담보권을 제공하겠다는 이면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호기자 sh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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