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나들이-청와대주변「산책도 하고 드라이브도 즐기고, 미술품도 감상하고 수제비도 먹고」
도심에서 이런 곳을 찾는다면 단연 청와대주변을 들 수 있다. 경복궁 동쪽 돌담을 따라 삼청공원과 청와대앞길, 북악스카이웨이로 연결되는 이곳은 고궁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어 언제 찾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경복궁 건너편 길을 따라가면 초입부터 금호미술관 갤러리현대 프랑스문화원 국제화랑등 문화공간들이 늘어서 있고, 좌우로 수제비집 한정식집등 소문난 음식점들이 즐비해 식욕과 문화적 욕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있다.
삼청공원에서 산책과 오붓한 휴식이 물릴 때쯤이면 간 길을 돌아와 청와대 앞 분수대를 거쳐 창의문길를 타고 북악스카이웨이로 올라가 보자. 북악산 중턱을 동북으로 가로지르는 북악스카이웨이를 천천히 달리면 속세와 단절된 듯한 한적함과 평온함을 맛볼 수 있다.
청와대 경내관람도 볼만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다. 지난달까지는 일반인에게 개방됐지만, 이달에는 단체관람객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청공원
종로구 삼청동의 북악산 기슭에 있으며 청와대에 인접한 덕분인지 10만여평의 공원은 경관보전도 잘 돼 있고, 경치도 그만이다. 소나무 벗나무등 울창한 수림과 계곡 사이로 호젓한 산책로가 곳곳에 숨어있다. 그늘도 많아 벤치에 누워 오수(午睡)를 즐기기도 좋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기에도 좋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약수터도 있다. 일청교 옆 산책로변에는 고려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와 그의 어머니의 시조비가 서있어 눈길을 끈다. 주차장은 넉넉한 편이나 유료다.
◇북악스카이웨이
자하문에서 정릉 입구의 아리랑 고개까지 북악산 능선을 따라 동북으로 뻗은 약 19㎞의 길. 숲이 울창하고 길은 구불구불해 천천히 지나면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도로 양옆 관상수들이 연출하는 근사한 분위기는 젊은 데이트족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이유를 알게 한다. 시원한 바람과 길 양옆의 울창한 관상목사이로 희끗희끗 내려다 보이는 서울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도로 중간에 넓은 주차장과 2층의 휴게실을 갖춘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청와대:이달에는 단체관람객에게만 개방하는데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 개인관람은 4,5,9,10월 오전10시∼오후3시 경복궁내 박물관 동편 주차장 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착순으로 관람표를 받아 들어갈 수 있다.
30명 이상 단체관람은 1,2,7,8월을 제외한 달에 청와대 관람 담당자앞으로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재, 우편접수를 하면 20일 뒤에 관람이 가능하다. 개인관람과 겹치는 달에는 박물관 주차장에서도 표를 받아 입장할 수 있다. 관람은 춘추관 녹지원 수궁터 본관 영빈관순으로 40분가량 걸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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