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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공개실험] "급발진사고 운전사과실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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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공개실험] "급발진사고 운전사과실과 무관"

입력
199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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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시민중계실이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자동변속 영업용택시를 대상으로 공개 실험한 결과, 운전자 과실 가능성보다 급발진 사고의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민중계실은 18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옆 도로에서 사고차량인 서울 을지운수 소속 서울33자8582호 프린스 택시(운전자 김용덕·42)를 대상으로 두가지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운전자 과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사고차량인 96년식 프린스 택시와 97년식 크레도스 승용차 등 2대로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최대한 밟은 뒤 순간적으로 급가속 출발한 결과, 최고속도가 8㎙지점에서 시속 22.8∼24.3㎞, 16㎙지점에서 시속 31.5∼32.9㎞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사고택시의 주행기록기(일명 타코미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최고속도는 시속 43㎞였다.

사고차량 주행기록기 제조업체인 한국미터산업㈜ 이승헌(34) 개발과장은 『일반승용차로 정지상태에서 최대한 급가속 출발해도 8㎙라는 짧은 거리에서 시속 43㎞를 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민중계실 신부장은 『정지상태에서 최대한 급가속 출발해도 사고 당시 속도가 나오기 어렵다는 실험결과로 비춰보면 운전자 과실이 없는 점이 확실하다』며 『차량의 기계적결함 입증여부는 자동차 제작사 몫』이라고 주장했다.

택시 운전자 김씨는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중앙병원 건너편 앞길에서 15분간 서있다 주행레버로 자동변속, 출발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갑자기 인도쪽으로 8㎙를 달려가 5명을 치는 사고를 내자 급발진사고라며 시민중계실에 신고했다.

/파주=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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