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지난 달 하순 북한을 방문해 제시한 포괄적 접근방안이 서해상의 남북한 함정간 교전사건으로 2주만에 이미 깊은 난관에 빠져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페리 방북단 일행의 말을 인용, 북한이 미측의 제안에 대해 의심을 하면서도 흥미를 나타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이어 『서해 교전은 함장간의 충돌을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미행정부를 동요시키고 있다』면서 미측의 한 관리는 『북한군 지도부가 뒤로 물러서도록 지시할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그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길 원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남북한 교전사건이 있기 이전에 이미 공화당 의원들은 페리의 구상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지난 주 이뤄진 비밀 브리핑을 통해 북한측이 탄도미사일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벤저민 길먼 하원 국제위원장은 16일 회견을 통해 『이번 교전사건은 북한측이 협상 때마다 보여온 전형적인 모델과 맞아떨어지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양보를 요구해 왔으며 페리보고서는 이런 극한정책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클린턴 행정부내에서도 북한이 미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미의회가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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