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스털레이션호-빈센즈호-EA6B전자전기 포함 - - 서해상황 진정국면… 전군 비상경계 계속 유지 -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으로 빚어진 서해상의 남북간 대치상황이 11일만에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 군사력이 한반도로 대거 이동하고 우리 군당국도 전군에 내린 비상경계태세를 계속 유지키로 하는 등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합참은 17일 『북한 경비정 5~7척이 이날 오전5시께부터 NLL 북쪽 3~6㎞ 해역에 정박한 채 더 이상 남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꽃게잡이 어선 20여척은 한때 NLL 선상까지 이동했으나 해군 경비정이 접근하자 북쪽 3~5㎞해역에서 조업중이다.
국방부 대변인 차영구(車榮九)준장은 『교전후 이틀간의 상황을 볼때 특별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합참은 서해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 이날 열기로 했던 전군 작전지휘관회의를 연기했다.
미 7함대사령부는 전날 핵잠수함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RC135 통신감청용 정찰기를 한반도에 출동시킨데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중이던 항모 콘스털레이션호가 18일 기지를 떠나 우리나라 근해로 이동한다.
또한 일본 요코스카항에 머물고 있는 유도미사일 장착 순양함 빈센즈호와 또 다른 군함 1척도 한반도로 이동중이며 EA6B 전자전(電子戰)기가 워싱턴 해군기지를 출발했다.
미국 본토에는 한반도 유사시 즉각 투입될 수 있는 FA18 호넷기 2개 비행대대와 10대의 B52 전략폭격기, 8대의 F16팰콘 전폭기,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1개 대대 등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 군사력 보강은 서해 교전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유고에 파병중인 키티호크 항모의 전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서해 완충구역 남단 해역에 고속정과 초계함 등 함정 10여척을 배치했으며, 공군도 전비행단에 걸쳐 출격태세 유지와 함께 초계비행및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충재기자 cjlee@ 정덕상기자 jfur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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