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대전출신 의원들이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전행사에 불참키로 했던 방침을 번복, 7명 중 5명이 참석했다. 강창희(姜昌熙)총무와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국회 대북결의안 채택문제로 못 내려온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원이 참석한 셈이다.전날 『중선거구제 반대의지의 표명으로 17일 행사에 불참하자』고 의견을 모았던 이들이 하룻만에 입장을 바꾼데는 『민감한 시기에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는 내외의 비판이 작용했다.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은 16일 밤 김용채(金鎔采)자민련총리비서실장에 전화해 강력 항의했고, 김실장은 즉시 해당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외국 순방중인 김종필(金鍾泌)총리도 이를 보고받고 『철없는 행동』이라고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파업유도 의혹에 휘말려있는 강희복(姜熙復)조폐공사 사장도 초대됐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대전=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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