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대기중 황사의 양과 성분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원격 관측방식이 국내 최초로 도입돼 대기환경오염 대책 마련에 청신호가 켜졌다.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권성안(權成顔)교수팀이 16일 발표한 「에어로졸 라이다 시스템」은 레이저를 활용, 고도별 황사 분포량과 성분을 분석해 내는 첨단 대기환경 오염물질 측정기구.
라이다시스템은 532nm(나노미터)의 녹색레이저 광선을 대기중에 발사, 이 빛이 에어로졸이나 대기분자에 의해 산란돼 오는 비율과 편광소멸도 등을 분석해 대기중 물질의 성분과 형태, 위치, 절대량 등을 측정한다. 지상 30㎞지점인 성층권까지 관측할 수 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의 지상 및 위성 관측방식이 풍속·풍향 등 관측시점의 기상상태에 영향을 받는 것과는 달리 24시간 연속관측이 가능하고 비의 영향도 받지 않아 정확히 황사의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권교수팀이 지난 봄 실시한 라이다시스템 관측결과 황사일(1월27일)에는 대기환경층 1.5㎞ 부근을 중심으로 두터운 다각형의 에어로졸 성분이, 비황사일(1월18일)에도 대기환경층 700m지점을 중심으로 원형의 에어로졸 성분이 각각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방식으로 측정했을 경우 불가능했을 황사의 공간분포를 관측한 것이다.
권교수는 『라이다시스템 관측으로 서울 등 대도시 스모그의 메커니즘과 황사에 대한 정밀분석이 가능해 대기 환경오염 대책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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