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생활 10년만에 폭탄주 없이 부장을 떠나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폭탄주발언이 노동계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파문이 번지면서 검찰의 폭탄주문화가 급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특히 16일자로 검찰 중견간부급 인사가 단행됐지만, 예년같으면 대낮 단골메뉴로 등장했을 작별 폭탄주가 저녁 술자리에서 마저 사라졌다.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 대부분이 바뀐 대구지검의 경우 최근 며칠간 회식자리서 대낮 폭탄주는 자취를 감추었고 특수부는 조대환(曺大煥) 전부장검사를 떠나보내는 저녁 회식에서도 참석한 37명이 소주잔만 기울였을뿐 폭탄주는 끝내 마시지 않았다.
한 부장검사는 『폭탄주를 절제하면서 소주로 융단폭격을 당했다』며 웃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대낮 폭탄주를 자제하라」는 대검의 하명이 있은 뒤 조직의 술문화가 한순간에 바뀌고 있다』며 『신임 부장검사들도 폭탄주만큼은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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