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남북함정 교전사건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금강산 관광선 현대봉래호는 예정대로 15일 오후 5시30분 승객590명을 태우고 북한 장전항을 향해 동해항을 출발했다.서해 사태의 영향으로 무더기 예약취소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봉래호 관광객들은 동요없이 동해항 여객터미널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속속 승선, 수속시작 2시간 만인 오후 4시께 승선을 완료했다. 봉래호의 예약자 608명 가운데 배를 타지 않은 사람은 18명뿐이었다.
부부가 함께 관광에 나선 김내임(54·여·경북 김천시)씨는 『버스를 타고 동해로 내려오던중 방송을 통해 서해 사건을 알았다』며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별탈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측은 『15일 오전11시30분께 북한 장전항사무소와 전화연락을 한 결과 금강산관광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관광객의 동요나 북측의 이상행동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해해경은 5월10일이후 중단했던 금강산관광선의 근접 호송을 이날 출항한 봉래호부터 다시 시작했다.
현재 북한 장전항과 금강산에는 13일 출항한 풍악호와 14일 출항한 금강호 승객, 장전항 건설인력 등 모두 2,000여명이 있으나 동요는 없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풍악호는 16일 오전6시30분 귀항할 예정이다.
한편 속초해경과 해군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저도어장에서 조업중이던 60척의 어선과 선원 161명을 철수시켰으며 서해안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출어를 금지했다. 저도어장은 동해안 최북단 어장으로 매년 4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해경의 경비아래 제한적으로 조업이 허용되고 있다.
/동해=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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